HD현대일렉트릭,MSCI 편입기대감 등에 주가 상승


전력기기 사이클 호황과 인공지능(AI)산업 수혜 기대에 HD현대일렉트릭이 11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 거래일 대비 2.09% 오른 24만4000원에 마감하였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 수혜종목으로 전력기기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소비량이 증가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스토리가 주가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다만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AI 칩이 보급되면서 전통적인 데이터센터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아울러 국내 전력기기회사 중에서 실제로 인공지능 전용 데이터센터에 납품을 한 레퍼런스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일렉 '막내의 반란'…맏형 한국조선 시총 첫 추월
7년 전 분할상장한 현대일렉트릭
시총 6000억서 8.6조로 껑충
한국조선해양과 1650억 차이
조석 사장 부임 후 실적 질주
돈 안 되는 계약 접고 해외 공략
연매출 20% 뛰고 이익률 두자리
변압기 등 전력기기 부문은 HD현대에서 오랜 기간 존재감 없는 ‘막내’ 사업부였다. 주력인 조선(현대중공업)과 정유(HD현대오일뱅크)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모두 보잘 것 없었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HD현대일렉트릭으로 독립했을 때는 “변압기 시장도 좋지 않은데 독자생존이 가능할까”란 우려마저 나올 정도였다.
당시 시가총액이 이 모든 걸 말해줬다. HD현대일렉트릭의 상장 직후 시총은 6000억원 수준으로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 9조3000억원의 10분의 1도 안 됐다.
이랬던 HD현대일렉트릭이 시총에서 사상 처음 HD한국조선해양을 눌렀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2만6000원(12.21%) 오른 23만9000원에 마감했다. 시총은 8조6153억원으로 이날 6.32% 오른 HD한국조선해양(8조4503억원)을 앞섰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올 들어 196.84% 올랐다. 1만원 안팎이던 조석 사장 취임 시점(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23배 뛰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서버가 미국 등 세계 곳곳에 들어서면서 변압기 수요가 폭증해서다. 여기에 20~30년 전에 설치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더해지면서 변압기는 지금 주문해도 5년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정도로 ‘없어서 못 파는’ 시장이 됐다. 이 덕분에 HD현대일렉트릭은 제조업체론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지난해 11.6%)을 기록하고 매출은 연 20% 이상 뛰고 있다.
반면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올초보다 1.32% 빠졌다. 선박 수주는 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수익성이 제자리걸음하고 있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삼호·미포 등 조선 3사의 지주회사로 그룹의 ‘맏형’이다. 조선업 호황기던 2011년에는 시총이 35조원에 달하는 블루칩이었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업계에선 HD현대일렉트릭의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전력기기 호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유는 간단하다. 변압기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I 서버 수요에 전기를 많이 쓰는 반도체 공장과 전기차 공장 신설도 줄을 잇고 있어서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부가가치가 높은 초고압 변압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HD현대일렉트릭과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의 공격 경영도 ‘HD현대일렉트릭 전성시대’에 한몫했다. 조 사장은 변압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증설 작업을 해왔다. 또 무작정 수주를 늘리는 대신 돈이 되는 물량을 선별적으로 수주했다. 호황기엔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게 증권가 평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8~2029년 납품 주문을 받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하고 있어 한동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섭 기자
다음달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에서 알테오젠,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의 편입 확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5일 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 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MSCI 지수를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하는 정기리뷰는 매년 2, 5, 8, 11월에 진행된다. 시가총액이 커진 종목은 새로 편입되고, 시가총액이 줄어든 종목은 편출된다.
증권가는 정기리뷰에 사용되는 시가총액의 기준점을 3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과 HD현대일렉트릭, 엔켐의 편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들 종목은 MSCI 지수 편입 호재가 선반영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종목별 수급 영향 규모를 계산하면 알테오젠은 1800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1400억원, 엔켐은 850억원 정도의 유입을 예상한다"며 "최근 강화된 MSCI의 극단적 가격 상승 요건을 적용하더라도 이들 종목은 탈락 조건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편출 예상 종목은 카카오페이, 한온시스템, 강원랜드, 삼성증권, 금호석유, 현대건설이 지목됐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편출은 최소 2개, 최대 6개로 추정된다"며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카카오페이와 한온시스템의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T의 경우 지수 편입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도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고 연구원은 "KT는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마진이 상승해 지수 편입비중이 축소될 것"이라며 "매도 수요는 790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SK텔레콤도 2021년 8월 자사주 소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면서 편입비중이 줄어든 바 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권병재 연구원은 "KT는 올해 초 이후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외국인 보유 여력이 감소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편출 허들(47%)을 넘지 않을 경우 잔존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기존 현대중공업에서 전기전자 사업이 인적 분할돼 재상장된 업체. 전력기기(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회전기기(회전기, 저압전동기 등), 배전기기 外(배전반, 전력제어, 중저압차단기 등) 등을 생산, 판매중. 전력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솔루션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마이크로그리드 단위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용복합사업을 에너지 신사업으로 추진중.
최대주주는 HD현대 외(40.02%)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12.44%) 상호변경 : 현대일렉트릭 -> HD현대일렉트릭(23년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