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소설가 한강 노벨 문학상에 출판주 '들썩'… '상한가'

소설가 한강이 국내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 소식에 출판주가 급등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예스24는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가격제한폭(29.81%)까지 오른 63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웅진싱크빅, 한세예스24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1.32%, 22.00% 상승했다. 예림당(21.71%), 삼성 출판사(18.64%), 밀리의서재(17.67%), 웅진(12.29%) 등 상승세를 보인다.
출판사주의 강세는 전날 스웨덴 한림원이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일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국내 최초로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소설가 한강의 주요 작품으로는 ▲그대의 차가운 손(2002) ▲채식주의자(2007) ▲희랍어 시간(2011) ▲회복하는 인간(2013) ▲소년이 온다(2014) ▲흰(2016)▲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이 있다.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자 이튿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출판사 주가가 줄줄이 급등하며 적잖은 종목이 상승 제한폭에 도달했다.
11일 코스피에서 한세예스24홀딩스는 전일 종가 대비 30.00% 오른 585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에 이르렀고, 삼성출판사는 14.24% 상승한 1만685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한세예스24홀딩스를 5만2876주, 삼성출판사를 6만2169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예스24가 전일 종가 대비 29.81% 오른 6380원, 예림당은 29.79% 급등한 281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예림당은 최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에 이어 노벨상 테마주로 분류되며 '더블 테마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서점에서 한강이 쓴 책이 연이어 매진되자 전통적인 출판사뿐만 아니라 전자책 관련 기업 주가도 함께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컴퍼니케이는 전일 종가 대비 29.98% 상승한 6590원으로 거래를 마쳐 상한가를 기록했고, 밀리의서재는 23.63% 오른 1만8680원으로 마감했다.
컴퍼니케이는 전자책 기업 리디에 창업 초기부터 투자한 벤처캐피털로, 리디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이곳에 투자심리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은 기자]
"한강 노벨상, 죽어가던 내 주식도 살렸다"…개미들 '환호' [종목+]
노정동 기자
예스24·한세예스24홀딩스 등 '상한가'
"500주 예약 대기 걸어놨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모두 체결돼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예스24 주주) "한강이 죽어가던 내 주식도 살렸다."(한세예스24홀딩스 주주)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소설가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한강 테마주(株)' 찾기에 분주했다. 상장사 중 소설가 한강과 직접 관련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자 대부분의 관심은 출판주로 쏠렸다.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전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아 6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의 평소 거래량은 10만~30만주에 불과했는데, 이날은 개장 후 단 5분 만에 200만주 넘게 거래됐다.
예스24의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역시 이날 주가가 상한가(5850원)까지 오르면서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책 주문이 폭주하면서 예스24 등 일부 서점 사이트가 잠시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는데 매출 증가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책 구독 업체인 밀리의서재 역시 이날 23% 넘게 급등해 1만8680원에 마감됐다. 다만 밀리의서재에서는 한강의 책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책 리디의 투자사인 컴퍼니케이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출판사 창비의 출판 물류를 담당하는 다산네트웍스도 14.24% 급등했다.
아동서적 출판업체인 예림당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성출판사, 웅진씽크빅, 웅진 등도 덩달아 급등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줄서서 구매하고 있다.
"500주 예약 대기 걸어놨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모두 체결돼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예스24 주주) "한강이 죽어가던 내 주식도 살렸다."(한세예스24홀딩스 주주)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소설가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한강 테마주(株)' 찾기에 분주했다. 상장사 중 소설가 한강과 직접 관련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투자자 대부분의 관심은 출판주로 쏠렸다.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전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아 6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의 평소 거래량은 10만~30만주에 불과했는데, 이날은 개장 후 단 5분 만에 200만주 넘게 거래됐다.
예스24의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역시 이날 주가가 상한가(5850원)까지 오르면서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책 주문이 폭주하면서 예스24 등 일부 서점 사이트가 잠시 마비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는데 매출 증가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책 구독 업체인 밀리의서재 역시 이날 23% 넘게 급등해 1만8680원에 마감됐다. 다만 밀리의서재에서는 한강의 책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책 리디의 투자사인 컴퍼니케이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출판사 창비의 출판 물류를 담당하는 다산네트웍스도 14.24% 급등했다.
아동서적 출판업체인 예림당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성출판사, 웅진씽크빅, 웅진 등도 덩달아 뛰었다.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출판주 기업들은 그동안 독서인구 감소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예스24의 경우 연초부터 전날까지 10개월 동안 주가가 2.3%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삼성출판사(-28.2%), 밀리의서재(-13.7%)는 오히려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그간 침체됐던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벨상 효과로 관련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는 출판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강의 작품은 책에 따라 수백에서 수천 배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노벨문학상 발표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대 서점에서만 13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예스24 인터넷 종목 토론방에선 "당분간 사고 싶어도 못사는 품절주가 될 것 같다", "몇 번의 상한가냐가 문제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다만 "신드롬 관련주들은 오래 못 간다", "실적이 받쳐줘야 한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예림당
아동도서 출판 전문업체. 도서출판, 전자출판(e-book), 애니메이션 제작, 저작권 매니지먼트, 해외콘텐츠 국내판권 등 출판사업 및 관련 부대사업(출판사업부)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중. 대표적인 히트상품은 "Why?시리즈"로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키는 현지 로컬 출판사를 통하여 해당 국가의 자국어로 출간. 영유아 브랜드 스마트베어 도서를 공동 출판을 통해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태국, 중국 등에 수출.
티웨이홀딩스를 종속회사로 보유.
최대주주는 나성훈 외(54.25%) 상호변경 : 웨스텍코리아 -> 예림당(09년7월)
'노벨문학상' 한강, 고향 광주와 인 연은..."5·18 계기 인간 탐구"
[서울=뉴시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 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작가. 2024.10.10.
초등학교 재학 도중 서울로 이사한 한강은 아버지가 보여준 사진첩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접했다.
이 때의 경험을 두고, 한강은 "인간 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품게 됐 다. 인생이 바뀌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한강은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 서울신 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 선되면서 소설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에는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펴냈고, 2004년에는 계간 '창작과 비평'에 세 번째 장편 '채식주의자'를 연재했다.
'채식주의자'에는 한강이 '오월 광주'를 통해 처음 품게 된 인간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 담겨있다. 단행본 영문판 번역 출판 이후 2016년 5월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노벨상위원회의 시상평처럼 그의 작품에는 폭력의 역사를 경험한 이 들의 고통이 서려 있다.
대표작으로도 꼽히는 '소년이 온 다'는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5·18 당시 숨진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상처를 담은 이야기다.
특히 그는 80년 오월 광주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000쪽이 넘는 사료집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 지 한 달 동안 읽기도 했다.
후일 한강은 "유족과 부상자들의 증 언을 읽고 당시 그 자리에 있지 않 았지만 그들과 (역사를) 함께 경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 하기도 했다.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 상 수상을 계기로 '소년이 온다'는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 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는 제주 4·3 사건의 아픔과 고통이 베어있다.
한강은 지난해 말 메디치상 수상 직 후 고향 광주를 찾아 "역사 속 일을 그린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 문을 던지는 일이며, 폭력의 반대에 서는 것이다. 인간의 수많은 폭력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인간의 본 성을 질문하고, 어떤 것을 포용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다"고 밝히 기도 했다.
한강은 지난달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 펼쳐진 판소리 공연 3곡의 작사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고향과의 인연을 맺고 있다.